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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징기즈칸(Genghis Khan, 成吉思汗)과 몽골제국(蒙古帝國) - 12
 작성자 : 관리자 2011.02.23 14:00:20, 조회 1,512 

이번 세추의 반란에 케룰렌호 일대의 몽골씨족들도 호응하여 금나라 북변 전체가 전화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에 금나라 장수 완안양은 먼저 몽골씨족들을 정벌한 다음 타타르부의 반란을 평정하려고 1195년 대염력 부근까지 남하한 콩기라트 기병들과 접전을 벌여 1196년 정월 이들을 격퇴하였고, 그리고 타타르부를 급습하여 패주하는 타타르 잔당을 쫓아 울자강까지 진격하였다. 울자강으로 밀려든 타타르부의 지휘자는 세추의 휘하 노얀인 무진 술투로 이들은 그곳에 방어채를 세웠다. 타타르부족이 도망갔다는 소식을 들은 테무진은 금나라에게 자기도 추격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는 6일 동안 기다렸으나 아무런 회신이 없자 얼마 안되는 자기 부족민들을 이끌고 이 타타르족을 기습하였다. 테무진은 무진 술투를 죽이고 은으로 만든 요람과 금실로 짠 침상을 노획하였다. 금나라의 완안양은 테무진의 공로를 치하하여 자우트 후리(백부장)라는 칭호를 주었다.


테무진의 다음 공격목표는 테무진과 감정대립을 보이는 친족 주르킨 무리의 사차 베키였다. 타타르에 대한 습격에 참여하자는 요청을 무시하고 오히려 테무진이 없는 틈을 타 그의 둔영지(아우락)에 남아 있는 사람 중 50명의 의복을 벗겨갔으며 10명을 죽였다. 테무진은 이러한 만행을 몽골 정통성을 대표하는 자들을 없앨 명분으로 삼아, 카불칸의 증손자이며 주르킨 무리의 수령인 사차 베키를 급습하여 옛 왕가의 지배층을 모두 없애버리고 그 부족민들을 해체한 뒤, 자기의 직계(엠추 이르겐)로 편입하였다. 이러한 동족습격과 처형은 분명히 부족질서를 해치는 것이었지만, 주르킨 무리의 직계군단화는 테무진이 자무카와 헤어질 때부터 노렸던 구상으로 이를 실현하자 1년 사이에 그의 지위와 권력기반은 단단해졌다.


주르킨 무리를 친 뒤 테무진은 부리 부쿠와 벨구테이가 싸우던 연회사건을 기억하고는 이를 복수하려고 두 사람에게 씨름판에 들어가라 하였다. 부리 부쿠는 테무진의 아버지 에수게이 바아토르와는 사촌간으로 누구한테서도 져본 적이 없는 이름난 씨름꾼이었으나 그는 이미 자신의 운명이 끝났음을 알고 테무진의 뜻대로 일부러 쓰러져 주었다. 그러자 벨구테이는 그의 척추를 부러뜨려 버렸다.


테무진은 1196년 가을 툴라 강변의 카라 툰에서 토오릴과 정식으로 부자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적을 공격할 때 함께 공격하며 사냥할 때에도 함께 사냥키로 하였다. 또 토오릴의 아들 셍굼과 숙부인 자카 감부와도 안다 맹약을 맺었다. 카라 툰 맹약 이후, 테무진은 소규모 군사행동을 일으켰다. 주르킨 무리를 합칠 때 가까스로 도망친 사차 베키와 타이추를 토벌하려는 것이었다. 사차 베키와 타이추 두사람은 처자식들과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쳤지만 테무진의 추격으로 사로잡혔다. 그 자리에서 테무진은 사차 베키와 타이추에게 이전의 서약을 추궁하고 이들을 죽여버렸다.


카라 툰 맹약의 체결과 주르킨의 나머지 무리를 없앤 이후에도, 테무진은 불안정한 주변정세에 대한 공동대처와 물자부족을 해결해 주려고 토오릴과 공동유목을 지속하였다. 유목경제는 가축위주의 번식경제이므로 기후 등 자연환경에 영향을 받았고, 번식을 위하여 어느 수준 이상의 가축을 도살할 수가 없었다. 또 당시 몽골족의 경제형태는 혼합형경제에서 순수유목형으로 되었으므로 가축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였다. 이와 함께 당시의 유목형태가 가축생산량을 극대화시킬 수 없는 쿠리엥식 유목형태였으므로 몽골부가 다른 부족에 비해서 가난했다. 따라서 테무진은 경제적 압박을 받는 원조 대신 외부에서 물자를 조달해야만 했다. 여기서 테무진은 혼합경제방식로 비교적 물자가 풍부한 메르키트부를 주목하였다.


얼마 후 테무진은 메르키트부의 톡토아 베키가 케레이트부의 좌익인 자카 감부를 노리는 것을 알고 재빨리 자카 감부를 불러들인 후 습격에 나선 톡토아 베키군을 역공격하여 이들을 패배시켰다. 1197년 가을에 이루어진 이 승리에서 테무진은 얻은 노획물을 전부 토오릴과 그의 부하들에게 보내주었다. 이 전쟁으로 테무진은 혼자 힘으로 외부세력을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강대해졌음을 보여주었다.


테무진과 자카 감부가 전투에서 승리하자 투멘 투베겐씨족과 올롱 동카이트씨족 등 사방에 흩어졌던 케레이트부의 백성들이 테무진이 있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이후 토오릴의 세력이 점차 공고해지기 시작하였으며, 반대로 확고한 지지기반이 없이 성립된 케레이트의 에르케 카라 정권은 서서히 통치불능 상태에 빠져 급격히 무너져 마침내 토오릴은 다시 케레이트부민 및 군대의 영수가 되었다.


당시 몽골고원은 타타르부의 반란이 계속되었고, 이와 함께 케룰렌호 일대의 몽골씨족들도 금나라의 변방을 수시로 침략하였는데 당시 금나라는 거란족(키타이족)의 반란과 이에 호응한 변방 규군(특히 몽골과 상접하는 북서쪽 변경의 경비를 맡던 주로 거란인들로 구성된 이족부대(異族部隊))의 난동으로 군사를 몽골고원으로 투입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다 1198년에 금나라는 타타르부의 세추를 집요하게 공격하여 항복시켰다. 세추의 항복으로 북변이 일시 안정되자, 금나라는 그 동안 중지돼 왔던 계호 구축을 다시 시작하는 동시에 케룰렌호 일대의 몽골씨족들을 철저히 예속시켜 갔다. 금나라는 침략의 주역이었던 콩기라트씨족을 먼저 공격하여 항복을 받은 다음, 그 여세를 몰아 또 하나의 세력인 카타긴, 살지우트씨족을 공격하여 대성공을 거둠에 따라 금나라 북변은 일시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출처 : 석조건물 문화유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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