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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징기즈칸(Genghis Khan, 成吉思汗)과 몽골제국(蒙古帝國) - 11
 작성자 : 관리자 2011.02.23 13:58:03, 조회 1,471 

1190년 양군은 달란 발주트에서 일대격전을 벌였다. 테무진은 자무카와 격전을 벌였지만 수적 열세로 패하여 오논강의 제레네 산골짜기로 도망쳤다. 자무카는 계속 추격하면 테무진이 결사대응할 것이고 테무진의 후원자인 토오릴의 개입도 생각하여 더 이상 추격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사로잡은 노얀들의 아들들을 70개의 가마솥에 집어넣어 끓여 죽이고, 노얀인 네우데이 차가안 고아의 머리를 잘라 말꼬리에 매달아 분풀이를 하였다. 이러한 처형방식은 적의 의지를 꺾어 복수할 생각을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로서 자무카는 자기를 배반한 세력들에게 분풀이를 하고, 자신의 세력이 테무진보다 압도적이라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였다. 그러나 승리한 자무카에게도 타격은 있었다. 동맹세력 중 강력한 전투력을 지닌 우르우트와 망구트 무리의 일부가 테무진에게로, 그리고 대다수는 원래의 동맹세력인 타이치우드씨족에게로 돌아갔다. 또 에수게이 바아토르의 중신이며 몽골의 대표적 샤먼가였던 몽릭 에치게가 일곱 아들과 함께 테무진에게 합류하였다.


1190년에 막내아들 툴루이가 태어났다.


테무진도 나머지 세력이나마 유지하려고 키야트씨족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오논강에서 싸움을 마무리하였다. 싸움 얼마 후, 테무진은 키야트씨족 노얀들과 오논 강변에서 연회를 열었다. 벨구테이가 테무진측의 질서를 관장하였고 주르킨 무리에서는 부리 부쿠가 맡았다. 이때 벨구테이가 주르킨 무리 소속인 말도둑을 현장에서 붙잡았으나 부리 부쿠가 그 사람을 두둔하여 패싸움이 벌어졌다. 화합은 깨지고 긴장은 고조되었다. 이들간의 유혈사태로 테무진의 권위는 말이 아니었다. 주르킨 무리는 키야트씨족을 대표하였다. 일찍이 카불칸은 장남 오킨 바르탁에게 재능과 기력을 갖춘 용사들을 뽑아 주었기 때문에 이들을 주르킨(심장)이라 불렀다. 이 무리의 노얀인 사차 베키와 타이추는 알탄 옷치긴, 쿠차르 베키와 함께 커커호반에서 테무진을 칸으로 추대한 인물로, 이들이 키야트 연합정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테무진에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연합정권이 생길 때, 테무진은 내부의 최대 도전세력이 주르킨 무리가 될 것으로 생각하여 주르킨 무리의 노비인 무칼리를 포섭하여 주르킨 무리를 감시하게 하였다. 그런데 공식 석상에서 갑자기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 평소에 자제심이 많던 테무진은 자신의 격분을 그대로 분출하였다. 테무진은 쿠빌라이를 위시한 그의 너케르들과 함께 나뭇가지나 술젓는 자루 등을 닥치는 대로 집어들고 주르킨 무리와 서로 치고 받은 끝에 이들을 제압하였다. 테무진은 이 무리를 장악하지 않고는 자기의 위상정립은 물론 연합정권이 무너지리라 생각하였다. 이날의 유혈사태로 사차 베키는 자기를 따르는 주르킨 무리와 노예집단을 이끌고 테무진과 헤어졌다.


유목민과 주변 정주국가와의 변경은 차단된 것이 아니었다. 반란을 일으키려다 실패한 사람들이나 전투에서 패배한 유목민들은 이들 이웃 국가에 정치적인 망명처를 찾았다. 테무진은 달란 발주트의 전투에서 패한 뒤 키야트계 몽골씨족으로부터도 배척 당하자 몽골초원을 떠나 금나라의 보호를 찾아 도망쳤다. 금나라는 변경계획의 일환으로 테무진의 보호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로부터 7년간 테무진은 많은 고생과 갖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나라의 용병역할을 하는 노예신분으로 있었다.


한편 토오릴은 케레이트부족을 이끌고 몽골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금나라의 지지를 받고 있었으나 그의 권력은 불안정하였다. 그는 형제와 숙부인 구르칸을 죽이고 동생 에르케 카라와 칸의 자리를 놓고 다투었다. 자무카에게 패한 테무진이 금나라에 피해 있을 때, 에르케 카라는 나이만족의 칸인 이난차 빌게의 지원을 받아 토오릴을 몰아내고 케레이트의 칸이 되었다. 그러자 토오릴의 숙부인 자카 감부는 금나라로 숨어버렸다. 쫓겨난 토오릴은 서남쪽 추강의 서요(카라키타이)로 원군을 청하러 갔으나 거절당하고, 빈손으로 그곳을 떠나 위구르와 탕구트 지방을 거쳐 아주 궁핍한 상태로 떠돌았다. 토오릴은 가지고 있던 다섯 마리의 산양의 젖을 아껴먹기 위하여 새끼들의 입에 서르게(입마개)를 채우고 어미 젖을 짜 먹었으며, 낙타에 침을 꽂아 피를 빨아먹었다. 그러면서 비루먹은 말 한 필로 떠돌았다. 금나라는 동()몽골에서 세력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였다. 지금까지 타타르를 후원하던 금나라는 타타르가 너무 커지자 이를 견제하려고 케레이트의 토오릴을 후원하려 하였다. 토오릴은 동족으로부터 자신의 지위를 보존하기에도 급급하였으므로 금나라는 그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금나라는 토오릴의 세력이 다시 회복되기를 희망하여 자카 감부와 테무진에게 그 일을 돕도록 하였다. 토오릴은 테무진이 세력을 회복하여 쾩세우 호수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를 알렸다. 토오릴의 소식을 들은 테무진은 사람을 보내 굶주리고 보잘 것없는 토오릴을 데려와 자카 감부를 비롯하여 금나라에 피신해 있던 통하이트 무리 등, 케레이트부 사람들을 인도해 주었다. 테무진은 자기의 백성들에게서 고브치리라는 세금을 징수하여 필요한 물자를 주었으며, 그해 겨울을 자기의 쿠리엥에 들어와 함께 유목하도록 하였다. 테무진이 이렇게 토오릴의 세력회복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금나라의 요청도 있었지만 토오릴의 힘을 회복시켜 공동으로 주위세력에 대처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몽골부는 각 세력간에 균형이 이루어져 서로간에 대규모 도발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때 케룰렌호 주위의 몽골세력들이 금나라의 변경을 공격하였다. 당시 이곳의 몽골씨족들은 카타긴, 살지우트, 그리고 콩기라트였다. 이렇듯 이들의 출몰이 잦아지자 금나라는 북변의 방비를 강화하기 시작하였고, 더 나아가 1195년 여름 이들을 정벌하였다. 정벌은 대성공이었으나 노획물의 분배를 둘러싸고 타타르부의 유력 노얀인 세추가 반란을 일으켰다. 타타르부족의 역할은 금나라의 헌병과 같은 것으로 동몽골의 어떠한 부족이라도 금나라를 위협할 정도로 세력이 크는 것을 막는 일을 하였으나 믿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금나라의 변경을 자주 약탈하였고 반란도 일으켰다.


출처 : 석조건물 문화유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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