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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징기즈칸(Genghis Khan, 成吉思汗)과 몽골제국(蒙古帝國) - 6
 작성자 : 관리자 2011.02.18 15:50:45, 조회 1,112 

테무진이 이복형을 죽였다는 소식이 타이치우드씨족의 수령 탈구타이 키릴툭의 귀에 들어갔다. 그는 테무진이 필시 무서운 적이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병아리가 깃털을 갈고, 침 흘리는 아이가 이제 다 컸다." 탈구타이 키릴툭은 테무진을 미리 잡아죽이려 호엘룬 에케의 목장을 습격하였다. 테무진 가족은 부르칸칼둔산 숲속으로 재빨리 피신한 후, 벨구테이는 나무를 꺾어 방책을 만들었고 조치 카사르는 적을 향해 활을 쏘았으며, 나이 어린 아이들은 골짜기에 숨었다. 타이치우드인()들이 "테무진을 내놔라. 다른 사람은 필요 없다"고 하자 테무진은 말을 타고 숲 속으로 도망쳤다.


타이치우드인들은 숲을 둘러쌌다. 테무진은 사흘간 숲속에서 지낸 후 지쳐 나가려고 하자 말의 안장이 저절로 풀리는 것을 보고는 하늘이 막는다며 사흘을 더 숲에서 지냈다. 6일 후 나가려고 하자 이번에는 커다란 바위가 출구를 막았다. 테무진은 이것도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여 숲속에 더 머물렀으나 먹을 것이 떨어져 9일째되던 날에는 나무를 헤치고 숲을 빠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포위하고 있던 타이치우드인들이 굶주림에 지친 그를 붙잡았다.


타이치우드인들은 테무진의 목에 목쇄를 채워 집집마다 끌고 다녔다. 붉고 둥근 태양이 비추던 여름저녁, 그들은 테무진을 사로잡은 것을 축하하는 연회를 열고 어린 소년들에게 교대로 테무진을 감시하도록 하였다. 그는 기회를 노리다 차고 있던 목쇄로 어린 소년의 머리를 내리치고는 오논 강가의 숲속으로 도망쳐 냇가로 숨어들었다. 타이치우드인들은 곧 그를 수색하였다. 대낮처럼 달빛이 주위를 비추고 있는 때 타이치우드씨족에 노비로 일하고 있는 술두스씨족 소르칸 시라가 냇가에 숨어있는 그를 발견하고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니까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가라"면서 테무진을 도망치게 하였다.


그러나 말이 없이는 도망칠 수 없음을 안 테무진은 소르칸 시라의 천막으로 찾아들었다. 소르칸 시라는 테무진이 나타나자 당황하였다. 그러나 그의 두 어린 아들 칠라운과 침바이가 테무진을 불쌍히 여겨 "참새가 매에게 습격 당하면 풀숲은 새를 구하는 법입니다"라며 목쇄를 헐겁게 풀어주고 하룻밤을 재운 후, 양털을 쌓아둔 마차 속에 테무진을 숨겼다. 테무진을 찾아 각 집을 수색하던 수색대가 마침내 소르칸 시라의 집안과 마차 속을 뒤지기 시작하였다. 소르칸 시라가 "이 더운 날에 어떤 놈이 양털 속에 숨겠는가?"하자 그들은 그냥 돌아갔다. 위기를 모면한 테무진은 말과 식량을 얻어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집으로 돌아왔다. 테무진은 타이치우드씨족이 그를 포로로 잡고 어떻게 할지 잠시 망설일 때 소르칸 시라와 그의 아들들의 도움으로 탈출하였다. 그의 나이 14세였다. 그 일이 있은 후에도 그와 그의 가족은 여전히 초원의 들쥐, 야생 열매, 물고기 등을 먹고 사는 영락한 삼림부족의 상태로 머물러 있었다.


테무진은 궁핍함과 생명의 위협에 쫓기면서도 진취적 기상과 영민함으로 그리고 동생 조치 카사르의 뛰어난 활솜씨를 이용한 사냥으로 집안을 일구기 시작하였다. 말이란 유목민에게 없어서는 안될 재산이었다. 이제 테무진은 백황모의 거세마 등, 말 9마리를 소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 날 도둑들이 나타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테무진의 천막 앞에 있던 8마리의 말들을 훔쳐 달아나버렸다. 고립된 생활을 하는 유목민들은 이러한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가족들은 뻔히 보면서도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이때 벨구테이는 황색 말을 타고 타르바간(몰모트)을 잡으러 가고 없었다. 저녁이 되어서야 벨구테이가 돌아왔다. 도둑이 모든 말들을 끌고 간 것을 안 벨구테이가 쫓아가려 하자 조치 카사르는 자기가 가겠다고 나섰다. 테무진은 장남인 자기가 할 일이라며 말에 올라타 도둑맞은 거세마들의 흔적을 따라 사흘 밤낮을 쫓아갔다.


넷째날 아침 일찍 테무진은 아룰라트씨족 나후 바얀의 아들 보오르추가 말젖을 짜고 있는 장소에 도달하여 그에게 거세마의 행방을 묻자 보오르추는 그날 아침 해뜰녘에 말떼가 지나갔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그는 테무진의 사정을 듣게 되었다. 보오르추는 짠 마유를 덮어놓은 채로 그들이 간 길을 가르쳐 주겠다며 테무진을 따라 나섰다. 두 사람은 거세마들의 흔적을 따라 사흘 밤낮을 가서 저녁해가 기울 때 마차를 나란히 세워놓은 원진 바로 바깥쪽에 말 8필이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보았다둘은 기회를 노리다 함께 말을 타고 기습적으로 돌진하여 거세마들을 몰아내었다. 그러자 그곳의 사람들이 줄줄이 그들을 추격해왔다. 손에 올가미를 쥔 백마 탄 자가 먼저 추격해오자 테무진은 활을 당겨 뒤로 쏘면서 달아났다. 해가 떨어져 어두워지면서 그들은 더 이상 쫓아오지 못하였고, 이렇게 그들은 무사히 말들을 되찾았다.


테무진은 보오르추의 도움에 감사하면서 말들을 나누어주려 하였으나 그는 테무진이 곤경에 처해서 도운 것 뿐이라며 거절하였다. 이틀후 두 사람이 나후 바얀의 집에 도착하자 나후 바얀은 보오르추가 없어 슬퍼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돌아온 아들을 보자 반가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꾸짖기도 하였다. 이렇게 해서 보오르추는 테무진과 너케르(심복) 관계를 맺게 되었고 테무진의 가장 충성스러운 부하가 되었다. 이때부터 테무진의 야망은 시작되었다. 테무진은 청년시절에 몇 번의 위기를 넘겼다. 어느 날 그가 보오르추와 함께 말을 타고 가는데 산 위에 숨어있던 12명의 남자가 그들을 향하여 덮쳐왔다. 이때 보오르추는 테무진의 뒤에서 오고 있었다. 그러나 테무진은 보오르추를 기다리지 않고 힘과 기력을 다하여 그들을 공격하였다. 그들 12명은 테무진에게 활을 쏘았고 테무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말을 지쳐 앞으로 나갔다. 갑자기 한대의 화살이 테무진의 입에 맞았고 그는 의식을 잃고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때 보오르추가 나타나 물을 가져와 입을 씻어 목구멍에서 핏덩어리를 꺼낸 후에야 테무진은 의식과 행동을 회복하였다. 그러자 말자 테무진은 다시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돌진하였고, 이에 크게 놀란 그들은 도망가다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출처 : 석조건물 문화유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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