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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징기즈칸(Genghis Khan, 成吉思汗)과 몽골제국(蒙古帝國) - 8
 작성자 : 관리자 2011.02.21 13:11:10, 조회 1,618 

타타르와 타이치우드를 정복하고 초원의 강자로 떠오르다

테무진이 이렇게 세를 확장하고 있던 중에 예상치도 못하게 메르키트부()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메르키트부의 습격은 옛날 에수게이 바아토르가 호엘룬을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호엘룬을 빼앗긴 칠레두는 고인이 되었지만 복수는 부족 전체의 의무로서 대대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메르키트부는 테무진이 신부를 맞이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였다. 톡토아 베키가 이끄는 300명의 메르키트 기마병이 갑자기 테무진의 둔영지를 습격하였고, 그의 가족들은 사방으로 도망쳤다. 테무진, 호엘룬, 조치 카사르, 카치운, 테무게 옷치긴, 벨구테이, 젤메가 각기 말에 올라탔고 테물룬은 호엘룬이 끌어안았지만 보르테에게는 남는 말이 없었다. 테무진은 가족몰살의 위기에서 주저 없이 갓 데려온 신부를 운명에 맡기고 부르칸칼둔산으로 달아났다. 메르키트족은 수레에 숨은 보르테를 잡자 테무진에 대한 추격을 중지하고 이로써 칠레두의 원수를 갚았다면서 돌아갔다. 붙잡힌 보르테는 연혼제의 풍습에 따라 사망한 칠레두의 동생 칠게르 부쿠의 부인이 되었다. 1184년의 일이었다.


테무진은 죽음에서 벗어난 것을 하늘에 크게 감사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믿기 시작하였다. 그는 부르칸칼둔산에 올라갔다. "부르칸칼둔산이 벼룩 같은 이 목숨을 지켜 주었다. 정말로 무서웠다. 부르칸칼둔산에 아침마다 제사를 드리리라. 날마다 기도하리라. 나의 자손들이여, 이를 기억하라"고 외친 뒤, 허리띠를 어깨에 걸치고 모자를 벗고 손을 가슴에 올린 뒤, 해를 향하여 아홉 번 절을 하고 쿠미스(말젓술)를 올렸다.


테무진은 서서히 세력을 규합하며 적절한 반격시기를 노렸다. 그는 동생 조치 카사르, 벨구테이와 함께 툴라 강변의 카라 툰에 있는 토오릴을 찾아가 딱한 사정을 호소하였다. 토오릴은 "담비털 코트의 답례로 전 메르키트부족을 공격하여 그들을 도륙한 뒤 너의 처를 구해 주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토오릴은 몽골부의 대표 세력인 자무카와 강력한 세력으로 커가는 메르키트부가 연합하면 자신이 궁지로 몰릴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무카를 앞세워 메르키트부를 공격하여 테무진의 세력을 만들어 준다면 몽골부는 분열되리라 생각하였다.


토오릴은 테무진을 자무카에게 보내 메르키트부를 서로 연합하여 공격하자고 제안하고 모든 것을 자무카에게 일임한다고 하였다. 자신의 어릴 적 안다(盟友, 맹우)였던 테무진의 구원요청과 토오릴의 협조요청을 받은 자무카는 흔쾌히 승낙하고 "토오릴은 출진할 때, 부르칸칼둔산의 남쪽 길을 택하여 테무진 안다가 있는 곳을 거쳐 오논강 상류에 있는 보토칸 보오르지에서 나와 만나도록 하자. 나는 2만명의 군사를 만들어 오논강을 거슬러 올라가겠다"는 회신을 보냈다. 이로서 테무진은 케레이트의 통치자 토오릴과 자기 연배의 또 다른 몽골 지도자인 자다란부족의 자무카의 도움을 한번에 확보하였다.


당시 메르키트부는 3씨족 집단으로 나뉘어 있었다. 오도이트씨족의 톡토아 베키는 보오라 케에르, 오아스씨족의 다이르 우순은 탈콘 아랄, 카아트씨족의 카아다이 다르말라는 카라지 케에르에 머물고 있었다. 자무카의 공격계획은 적의 퇴로를 차단하여 메르키트부를 한번에 없애려는 것이었다. 테무진과 토오릴이 군을 합쳐 보토칸 보오르지에 이르자 자무카는 이미 3일전에 도착해 있었다. 자무카는 "우리 몽골인들은 한번 약속하면 눈보라가 쳐도, 폭풍우가 내리더라도 모임에는 늦지 않는다"라며 힐책하였다.


연합군은 함께 진군하여 킬코강에 도달한 후, 떼를 엮어 강을 도강하였다. 연합군은 다이르 우순의 본거지로 진격하여 각지에 있는 메르키트인들을 약탈한 다음 회군하기로 하였다. 연합군은 메르키트부를 기습공격하여 카아다이 다르말라를 사로잡아 대승을 거두었고, 톡토아 베키와 다이르 우순은 겨우 몸만 건져 도주하였다. 테무진은 도망가는 메르키트족 속에서 보르테를 찾아내고는 "나는 내가 찾던 것을 얻었다. 밤을 새워 추격하지 말고 여기서 야영하자" 라고 하였다. 얼마 후 보르테에게서 장남 주치가 태어났는데, 그 이름이 손님이라는 뜻이라 한다. 이는 귀환할 당시 보르테가 임신한 상태라 아이가 메르키트부족의 칠게르 부쿠의 아이다. 아니다, 테무진의 아이다.’라는 말이 많아 테무진도 애매한 상황이라 그런 뜻의 이름을 지어준 것 같다. 출생을 둘러싼 비밀로 장남 주치와 둘째 차가타이가 내내 갈등하는 계기가 되었다. 1185년 이후 차가타이와 오고타이가 태어났으나 둘의 생년월일은 불명이다.


회군할 때 테무진과 자무카는 코르코낙 주부르를 향하여 함께 떠났다. 토오릴은 부르칸칼둔산의 북쪽으로 나가 허르커르투 주부르를 지나 가차오라토 수브치트, 홀리야트르 수브치트를 통과하면서 사냥을 한 뒤 툴라 강변의 카라 툰으로 떠났다. 메르키트부족의 토벌로 18세인 테무진의 위상은 크게 올라갔으며, 한편으로는 토오릴이 보호하는 테무진이 자무카의 세력권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자무카의 세력이 분열할 것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테무진은 메르키트부족에서 얻은 승리로 자신을 얻었다. 테무진은 토오릴과 자무카에게 감사하면서도, 위대한 하늘에 의해 지명되고 어머니인 땅에 의해 축복된 힘이 그에게 주어졌다고 하였다. 자무카와 테무진은 함께 이동하며 공동유목을 하였다. 테무진은 안다 관계를 새롭게 하기 위해 톡토아 베키의 황금허리띠를 자무카의 허리에 매어주고 톡토아 베키의 황백색 말에 자무카를 태웠다. 자무카는 다일 우순의 황금허리띠를 테무진의 허리에 매어주고 다일 우순의 갈기가 선 백색말에 테무진을 태웠다. 이들이 주고받은 황금허리띠와 백마는 칸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로서 테무진은 대번에 자무카와 대등한 지위로 되었다. 이렇게 안다 관계를 새롭게 한 다음 그들은 신목 아래에서 즐겁게 연회를 베풀었다. 이후 둘은 같이 지내면서 밤에는 한 이불을 덮고 자며, 이렇게 테무진과 자무카는 일년 반을 함께 지냈다.


메르키트 약탈로 부유해진 테무진은 자무카의 우정을 바탕으로 자무카에게 예속되어 있던 각 세력들을 서서히 포섭, 회유해 나갔다. 테무진의 아버지는 귀족 출신이었으나 사망한 뒤에는 부족원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으므로 테무진이 끌어 모은 사람들은 여러 계층에서 나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부족질서와 서열에서 뛰쳐나와 더 나은 생활을 기대하며 새로운 주인을 위해 봉사하려는 너케르들과 주인의 착취에 시달리는 세습노비들이었다. 그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테무진은 공정하고 관대한 수령이라는 평판을 얻어야 했다. 몽골인들은 몽골부족 통일과 과거의 영광을 회복시켜 줄 장군으로 태무진을 바라보기 시작하였고, 하늘이 그를 군주가 되도록 선택하였다는 이야기까지 퍼져나갔다.


출처 : 석조건물 문화유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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