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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징기즈칸(Genghis Khan, 成吉思汗)과 몽골제국(蒙古帝國) - 7
 작성자 : 관리자 2011.02.21 13:07:51, 조회 1,411 

이제 테무진은 15세가 되었다. 몽골족에게는 이 또래의 젊은이는 성인이나 마찬가지였다. 궁핍함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테무진은 벨구테이와 함께 콩기라트부()의 데이 세첸을 찾아가 어린 시절부터 약속되었던 딸 보르테 위진과 결혼시켜 줄 것을 요구하여 이를 허락 받았다. 신부의 어머니는 시부모에게 주는 예물로 검은 담비털 코트를 마련하였다. 테무진은 보르테와 결혼하자, 오논강 상류에서 케룰렌강 상류로 거처를 옮기고 자신의 세력권을 형성하려 하였다. 그래서 보오르추를 부르자 그는 즉시 달려왔다테무진에게는 최초의 심복이었다. 물론 그의 동생들도 있었다명사수인 조치 카사르, 도끼로 나무를 조각하는 벨구테이, 모두 벌써 훌륭한 전사로 성장하였다. 그렇지만 에수게이 바아토르의 세력이 이미 무너졌고, 또 자무카와 타이치우드씨족 그리고 케룰렌호와 에르군네강 일대의 몽골씨족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테무진이 외부의 지원 없이 자력으로 자신의 세력을 새로이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어려서 경험한 가난은 테무진의 신체를 단련시켰고 초원의 위험은 정신을 예민하게 하였다. 또한 그가 겪은 포로생활은 적의 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권력의지로 야심만만한 테무진은 우선 새로운 주인을 섬겨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테무진은 당시 몽골고원의 강자이자 에수게이 바아토르와 안다 관계였던 케레이트부족 토오릴에게 기대려 하였다. 그 당시 토오릴은 타이치우드씨족이나 자무카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 몽골부족 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토오릴 역시 격동의 젊은 세월을 보냈다. 그는 7세 때에 메르키트족에게 납치당하여 고통을 겪었고, 13세 때에는 어머니와 함께 타타르부족에 끌려가 낙타를 돌보는 노비로 일하기도 하였다. 그는 아버지 쿠르자쿠스 부이룩 칸이 죽은 뒤 칸이 되었지만 구르칸이던 숙부에게서 쫓겨나 테무진의 아버지인 에수게이 바아토르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당시 쿠툴라칸은 에수게이 바아토르에게 돕지 말라고 경고를 하였으나 에수게이 바아토르는 이에 따르지 않고 구르칸을 쳐부순 뒤 토오릴에게 부족민들을 되돌려주었다.


테무진은 케레이트의 강력한 통치자 토오릴의 관심과 호의를 끌기 위해 아내 보르테 위진이 결혼할 때 지참했던 담비털 코트를 가지고 동생 조치 카사르와 벨구테이를 데리고 톨라강 카라 툰에 머물고 있던 토오릴을 찾아갔다. 그의 영역은 서쪽으로는 오논강부터 몽골인들이 사는 초원을 거쳐 동쪽으로는 중국의 변경지방에 이르렀다. 그의 명성은 무엇보다도 그가 금나라에 조공을 바치는 대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힘의 배경에 있었다. 테무진은 토오릴에게 그의 아버지 에수게이 바아토르가 그와 맺었던 안다 관계를 상기시킨 뒤, 자신은 그 관계에 따라 그를 아버지로 모시겠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가져온 담비털 코트를 받쳤다. 토오릴은 한때 테무진의 아버지에게 구원받았던 일을 잊지 않고 매우 기뻐하면서 담비털 코트를 받아 들고, "흩어진 너의 부족민을 모아주겠다. 선물에 대한 답례로 떨어져나간 너의 부족민을 거두어 주겠다"면서 그를 신하로 받아들였다.


에수게이 바아토르가 죽고 테무진이 타이치우드씨족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을 때에도 외면했던 토오릴이 그를 동맹자로 받아들인 것은 당시 동맹을 맺고 있었던 자무카 같은 큰 세력보다는 언제나 자기에게 충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동맹세력이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한 토오릴은 숙부인 구르칸뿐만 아니라 아들인 닐카 셍굼 조차 자신의 자리를 노리고 있어 가족에게 조차 의지할 수 없었던 차에 테무진이야 말로 호감이 가는 상대였다. 반면 테무진은 토오릴을 자신의 의부로 삼고 그와 주종관계를 맺음으로써 강력한 보호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테무진의 인생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초원의 유목민들 사이에서 소문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그의 명성은 높아졌고 초원의 유목민들은 그를 알아주기 시작하였다.


에수게이 바이토르의 노비였던 우량카이족에 속하는 자르치우다이 에부겐은 테무진이 출생할 때 에수게이 바아토르에게 약속했던대로 부르칸칼둔산에서 풀무를 메고 아들 젤메를 데리고 테무진에게로 왔다. 자르치우다이 에부겐은 "오논강의 델리운 볼닥에서 테무진이 태어났을 때, 나는 테무진에게 수달피 포대기를 예물로 주었다. 그리고 또 나의 아들인 젤메도 주었다. 그러나 당시 젤메가 너무 어리다고 해서 나는 젤메를 데리고 갔다. 지금 젤메를 줄테니 젤메에게 말안장을 얹게하는 일을 시키거나 문을 열어주게 하는 일을 시키라."며 테무진에게 머물러 봉사하였다. 이때를 전후하여 호엘룬의 일족인 올쿠누트씨족도 테무진에게 예속되었다.


이 당시 자무카는 이미 몽골부족의 실력자였다. 자무카의 세력기반은 키야트씨족을 비롯한 여러 세력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탈구타이 키릴툭 사건으로 타이치우드씨족과 적대관계에 있던 테무진은 키야트 보르지긴씨족을 대부분 흡수하고 있는 자무카를 통하지 않고서는 대대적인 세()확장이 불가능하였다.


출처 : 석조건물 문화유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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