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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징기즈칸(Genghis Khan, 成吉思汗)과 몽골제국(蒙古帝國) - 13
 작성자 : 관리자 2011.02.24 15:00:33, 조회 1,348 

이 같이 금나라가 케룰렌호 주변부족들에 대한 토벌전을 전개하고 있을 때, 이전의 세력을 거의 회복한 토오릴이 테무진과 상의도 없이 메르키트부의 톡토아 베키를 급습하여 그의 큰아들인 터구스 베키를 죽이고, 그리고 두 딸과 카툰들을 사로잡았다. 두 아들인 코토와 칠라운, 그리고 백성들까지도 약탈하였다. 토오릴은 메르키트부를 합치려 침공하였으므로, 톡토아 베키는 생존권이 위협받을 정도로 대타격을 입었다. 토오릴은 막대한 포로, 가축, 전리품을 혼자서 차지하였다. 테무진은 카라 툰 맹약이 적을 공격할 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당황하였다. 이번 일로서 토오릴은 자신의 뜻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과시하였고, 더 나아가 테무진과 그의 상대인 자무카를 계속 자기 밑에 두려는 의지를 보였다. 테무진은 토오릴을 꼭 묶어 놓을 약속을 새로 찾는 수 밖에 없었다. 톡토아 베키는 토오릴과 테무진에 대한 위기감으로 1199년 겨울 테무진의 적대세력인 타이치우드씨족에게 군사를 일으켜 줄 것을 간청하였다. 이런 사실은 몽골고원의 전쟁이 점차 연합부족간의 대규모 형태로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메르키트부를 약탈한 직후에 토오릴은 자신을 쫓아냈던 나이만부의 이난차 빌게 부구 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난차 빌게는 죽기 전에 두 아들 타양과 부이룩에게 나라를 할양했다. 타양 칸에게 카라 이르티쉬 강가의 초원지대 부족들을, 부이룩 칸에게는 알타이산맥 부근의 산지부족들을 통치하게 하였다. 이난차 빌게의 죽음과 나이만의 분할은 토오릴에게 좋은 소식이었다. 당시 몽골고원에서는 케룰렌호 일대의 씨족과 타타르부가 금나라의 공세에 눌려 일시 휴식기에 들어가 있었고, 메르키트부도 톡토아 베키의 아들인 코토와 칠라운이 토오릴에게 억류되어 있어 자중할 수 밖에 없었으므로, 토오릴은 대규모 원정이 가능하였다. 1199년 가을에 토오릴은 셍굼이 이끄는 우익군과 자카 감부의 좌익군, 그리고 동맹세력인 테무진과 자무카를 총동원하여 타양 칸의 묵인하에 부이룩 칸이 통치하는 서(西)나이만부를 정벌하러 나섰다.


토오릴연합군은 동나이만부의 북측을 경과하여 서나이만부의 영지인 흡도지방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부이룩 칸군과 대전하여 그들의 예봉을 꺾는데 성공하였다. 이 전투에서 패배한 부이룩 칸은 자신의 둔영지로 도주하였고, 그곳에서 양군은 재차 싸워 부이룩 칸군은 다시 크게 패하여 알타이산맥을 넘어 도망쳤다. 서나이만부 정벌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토오릴연합군은 키실 바시호에서 회군을 시작하였다. 이미 계절은 엄동설한의 겨울로 접어들었으므로, 이들은 눈이 쌓여 통행하기 힘든 항가이산맥의 북쪽보다 직선코스이면서도 눈이 덜 쌓이는 남쪽을 택하였다. 이때 전()나이만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서나이만부의 용장 퀵세우 사브락이 토오릴연합군을 저지하며 기습적인 반격을 가하였다. 전투는 매우 격렬하였고, 해가 지자 토오릴연합군과 쾩세우 사브락군은 서로 전열을 갖춘 뒤 그대로 숙영에 들어갔다.


그날 밤 친밀 관계에서 테무진에게 밀리던 자무카가 퀵세우 사브락군을 맞아 신경이 예민해진 토오릴에게 몰래 찾아갔다. 그는 테무진을 고립시켜 제거할 목적으로, “나의 안다인 테무진은 이전부터 나이만부에 사신을 파견해 놓고 있었다. 칸이여! 나는 항상 한 곳에만 머무르는 카이로가나 새이다. 나의 안다인 테무진은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늘 이곳저곳으로 날아다니는 빌두우르 새이다. 아마 지금 그는 나이만족 주둔지에 갔을 것이다. 그는 나이만에 항복하기 위하여 남았을 것이다라고 토오릴에게 속삭였다. 토오릴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자기 진 내의 봉화불들을 밝혀 놓은 채 밤을 틈타 테무진의 행동을 잘 볼 수 있는 지점으로 이동하였다. 토오릴은 테무진 몰래 비밀리에 군대를 철수시켰던 것이다.


테무진은 그것도 모르고 그날 밤 그곳에서 숙영하였고 이튿날 아침에야 토오릴이 밤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다른 곳으로 갔음을 알았다. 테무진측의 분노는 컸다. “이들이 우리들을 제삿밥으로 만들려한다. 토오릴은 우리들만 재난을 당하라고 우리들을 불 속에 밀어 넣은 채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테무진군은 단독으로 위험한 철수를 감행하였다. 테무진은 후퇴하여 에데르강과 알타이강의 합류지점을 급히 건너 사아리 케에르로 이동하여 하영하였다. 그곳에서 테무진과 조치 카사르가 정황을 살펴보니 쾩세우 사브락군이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안도하였다.


연합군의 적전분열은 쾩세우 사브락군으로 하여금 부담없이 케레이트군과 싸우게 만들어 주었다. 케레이트군의 후익인 셍굼과 자카 감부는 토오릴의 뒤를 좇아 강도 있고 수목도 울창한 에데르 알타이 지방에 도달하였다. 이때 쾩세우 사브락이 기습하여 셍굼의 처자식 등을 생포하고 이들을 따르던 상당수의 부족민과 가축 그리고 식량을 약탈하였다. 그리고 계속하여 토오릴의 변경영토로 쳐들어가 그의 부민과 예속민들 그리고 가축까지도 모두 약탈한 뒤 회군하였다. 거의 맨몸으로 탈주한 셍굼과 자카 감부로부터 사실을 들은 토오릴은 테무진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나는 나이만군에게 나의 백성들과 처자들을 모두 약탈당하였다. 너의 사준마를 파견하여 나의 백성들을 구해달라.” 테무진은 이 기회에 토오릴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재정립하려고 구원군을 파견하였다. 콜라안 코트에서는 이미 셍굼이 나이만군과 교전하고 있었다교전 중에 셍굼이 탄 말이 엉덩이에 나이만군의 화살을 맞아 사로잡힐 위기에서 사준마가 도착하여 그를 구해주었다. 그리고 케레이트부의 백성과 처자들을 구해주었다.


출처 : 석조건물 문화유산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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