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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몽골인들의 신성한 종교,〔물〕
 작성자 : 관리자 2012.04.12 13:56:06, 조회 1,317 

예로부터 고원과 사막에서는 물의 유무가 절대적인 생명의 조건이었다.

유목민들은 초지를 따라 이동하는 사람들이지만 그 초지는 또한 물을 따라 이동하고 계절과 기후 변화는 물의 흐름을 동반한다.

아니 기후자체가 물의 운동 에너지로 인해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에 몽골의 자연 변화는 물의 움직임이 낳은 현상이다.

유목민들은 주로 계절이 바뀔 무렵, 봄과 가을에 가축을 몰고 먼저 물을 찾아 떠난 식물들의 이동을 따라간다. 물이 귀한 지역에서나 물이 흔한 북서부 습지에서나 물은 몽골인들에게 두렵고 신성한 존재이다.

모든 만물의 근원이 대지에 흐르는 물과 물을 먹고 자라는 식물들의 생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물이 마르면 초지가 마르고 초지가 말라죽으면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하며 가축들의 죽음이 유목민들의 멸종을 부른다. 까닭에 유목민들은 물을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오랜 옛날 몽골 대륙은 농경 정착민들이 살아가던 땅이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기후 변화가 심하고 비가 오지 않는 건조 스텝지대가 아니라 강우량이 풍부하여 초목이 잘 자라고 산림이 우거진 땅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신의 축복을 받아 사람들이 살아가던 땅에 재앙이 닥쳤는데 그것이 바로 북극 빙하의 이동이다. 북극 빙하가 이동하면서 몽골 대륙에 비를 내려주던 온대성 저기압이 북방으로 밀려가고 그에 따라 극단적인 대륙성 기후가 시작되었다.

비가 자주 오지 않고 건조한 바람만이 불어오자 산림이 우거졌던 몽골 대륙에 긴 띠를 이루며 초원과 사막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때 이상기후로 죽어간 공룡들의 뼈가 아직도 고비 사막엔 지천으로 깔려있다. 물이 사라지자 덩치가 큰 동물들로부터 죽어나갔던 것이다. 사람들은 혹독하게 변해버린 자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초지를 따라 이동하는 유목생활을 선택해야 했다. 자연이 변하자 인간들의 삶의 양식도 변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유목의 삶이 아직까지도 몽골대륙에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유목민들은 물의 존재를 신의 존재와 똑같이 생각했다. 그들이 생존에 필요한 수분을 가축들의 우유로 보충한다고 해도 물은 모든 가축이나 인간에게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물 한방울 찾아보기 힘든 땅에 사는 그들로서는 더욱 물을 두려워하고 지혜롭게 쓰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했다. 유목민들의 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은 자신이 만든 법전 ‘대자사크’ 에서 거듭 물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법령을 어긴 자들을 사형에 처하기까지 했다. <유목관습에 대한 조항>

제 4조 물과 재에 오줌을 눈 자는 사형에 처한다.

제 14조 물에 직접 손을 담가서는 안된다. 물을 쓸때는 반드시 그릇에 담아야한다.

제 15조 옷이 완전히 너덜너덜해지기 전에 빨래를 해서는 안 된다

몽골은 물이 귀한나라다. 일년동안 내리는 비의 평균강수량은 150mm 정도이다

보통 유목민들이 하루에 소비하는 물은 한 가구당 고작 30리터 내외이다.

사시사철 건조한 바람이 부는 몽골에서는 땀이 거의 흐르지 않고 그래서 목욕을 하지 않아도 살아 갈수가 있다. 몽골인들은 겨우 세수만 할 뿐인데 흔히 고양이세수라고 부르듯 얼굴에 물만 묻히고 만다. 주전자에 물을 담아 물이 흐르지 않도록 두손을 꼭 모으고 세수를 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물에 경배를 드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빨래를 거의 하지 않는데 겨울에 눈이 내리면 눈밭에 옷감을 던지고 몇 번 비벼서 턴 후 말린다. 만약 우리가 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몽골 유목민들로부터 물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지혜를 배우지 않는다면 언젠가 자연은 다시 급격한 환경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현재 지구는 급속도로 말라가고 있다

사라져 가는 물의 소중함을 이젠 유목민들로부터 배워야 할 때이다.
〔출처 : Daum 블러그, jyo0517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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