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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몽골 민족의식 3
 작성자 : 관리자 2011.01.14 11:47:35, 조회 1,021 

3. 집단범주의 정치성

  하나의 야스탕에 불과한 할하가 할하 몽골이라 자칭하는 것은 자기네를 야스탕에서 운데스텡으로 격상시키려는 노력이다. 그러나 야스탕 이름에 몽골을 붙인다고 해서 항상 그러한 목적을 띄는 것은 아니다.

예컨데 몽골국 이외에 거주하는 몽골족, 러시아령 부리야트 사람들을 들 수 있다.

부리야트는 바이칼호 주변에서부터 중국 동북부, 몽골국 북부 등 넓은 지역에 걸쳐 거주하고 있다. 1958년 소련 정부는 이들의 명칭을 부리야트 몽골에서 몽골을 삭제하고 부리야트로 바꿨다. 이 명칭은 1991년 소련 붕괴에 즈음하여 부리야트가 주권을 선언한 후에도 그대로 남았다. 여기에는 부리야트인들이 스스로 부리야트 몽골이라 자칭함으로써 자기들을 몽골의 야스탕적 존재로 규정하려고 하는데 반해, 러시아 정부는 부리야트를 어디까지나 운데스텡적 존재로 간주하려고 하는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부리야트가 운데스텡적 존재가 되면 몽골과 분리된 러시아의 소수민족에 불과하지만, 야스탕적 존재라면 러시아 이외에 거주하는 몽골족과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결국 러시아정부는후자의 사태에 못을 박고 있는 셈이다.

이상에서 집단의 상위범주를 운데스텡, 하위범주를 야스탕으로 설명해 보았다. 그러나 이들 범주의 명칭은 몽골국에서도 비교적 새로운 것이다. 따라서 이 말이 다른 몽골족 거주지역에서도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더구나 운데스텡과 야스탕의 구별은 할하나 부리야트의 사례에서 명확하듯이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13세기 칭기스칸이 대두할 무려벵 몰공이라는 명칭은 보작것 없는 하나의 집단의 명칭에 불과했다. 요컨데 몽골은 요즘과 같이 운데스텡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야스탕적 존재였다. 1206년 칭기스칸은 야스탕적 존재인 각 유목집단의 연합체를 [대몽골국]이라 명명했다. 이러한 사실은 몽골이라는 명칭이 [출자적 집단(出自的 集團)]이라기 보다도 오히려 집단을 제편하는 과정에서 성립한 [정치적 집단]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몽골은 그후 투르크계 사람들을 편입하여 집단을 재편했다. 역사 과정에서 편입 재편이 반복되고, 따라서 집단범주의 명칭도 똑같지 않았다. 현재 몽골국에서 운데스텡과 야스탕이라는 집단범주로 파악되고 있는 집단은 이러한 긴 역사적 과정에서 편입과 재편을 통하여 현재에 이른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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