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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몽골 민족의식 2
 작성자 : 관리자 2011.01.13 10:57:26, 조회 1,070 

2. 야스탕의 인식과 어투

 1989년 민주화 이후 각 야스탕은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게 되었고, 여기에서 주목되는 점은 야스탕의 전통적인 관습에 관한 저작이나 논의가 연달아 나타난 사실이다. 민주화 이후 사회주의 시대에 억압받았던 몽골족의 전통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여기서 야스탕 전통의 부활과 몽골족 전통의 부활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가를 검토하는 것은 현재 몽골국의 민족의식을 복합적으로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특히 서몽골 또는 오이라트 몽골로 통칭되고 있는 복수 야스탕들에서 이러한 전통의 부활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주목 할만 하다. 여개에서 몽골 세계제국시대 이후 17세기 후반까지 계속된 동.서 두 몽골족(몽골과 오이라트)의 대립의 역사적 흔적을 읽을 수 있다. 몽골국에서 이 오이라트와 대립된 좁은 의미의 몽골 야스탕은 할하이다. 할하는 몽골국 전체 야스탕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집단이다.

몽골국 서부에 거주하는 복수의 야스탕들이 자칭이든 타칭이든 서몽골 혹은 오이라트 몽골인데 반해, 할하는 하나의 야스탕 뿐이고, 할하 이외의 사람들에 대해서 그들 스스로 할하 몽골이라 칭하고 있다. 그러나 서몽골 또는 오이라트 몽골 사람들은 하난의 야스탕인 할하를 단지 할하라 부를 뿐 할하 몽골이라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러한 호칭의 존재방식을 통하여 두 집단 구성원간의 상호인식이 명백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볼수 있다. 결국 할하인들은 스스로를 할하 몽골이라 부름으로써 야스탕인 할하를 운데스텡인 몽 골 (민족)과 동의어로 쓰려고 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배경에는 할하가 다수집단이고 할하방언이 몽골국 표준 방언인 점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여기에서 일종의 할하주의를 읽을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사회주의 시절에 장기집권한 독재자 체덴발 서기장은 두르부드 야스탕 출신이었고, 그 당시 몽골인들 사이에 [서부 두르부드인은 사람이 아니다. 가축의 4개의 정강이는 고기가 아니다]라는 반두르부드적인 말이 존재하고 있었다. 또한 그 시절 각 기관의 회의석상에서는 할하의 야스탕으로서 지위를 명확히 하도록 요청하는 발언이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놓고 보면 사히주의 시대에는 어떤 특정 야스탕이 다른 야스탕을 앞서가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이를 억제하는 메카니즘이 작동하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야스탕을 둘러싼 논으를 검토하는 일은 몽골국(당시는 몽골 인민공화국)이라는 [국민국가]의 형성과정을 더듬어보는 일과도 관계가 있다.

할하의 다수의식은 전통을 이야기하는 방식에도 나타나 있다. 그들이 민주화 이후 몽골족의 전통관습을 말할 때 할하를 초월한 광범위한 몽골족을 대변한 말이 되고 있는 것은 서몽골 야스탕이 자신들의 전통을 말할 때, 반드시 자신들의 야스탕 이름을 붙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지적해 두어야 할 것은 이들 서몽골 야스탕이 자기네의 전통을 말할 경우 야스탕의 특수성을 강조하기는 하지만, 다른 야스탕과 경계의식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몽골을 대표해서 말하려고 하는 할하의 [집합적 어투]와 서몽골 해당 야스탕의 [개별적 어투]는 서로 상반되는 것은 아니다. 양자는 모두 몽골족의 전통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서몽골 야스탕의 [개별적 어투]는 몽골족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고 있으며, [집합적 어투]를 오히려 보강 하는 것이다. 그러나 빠뜨려서는 안될 점은 소수의 [개별적 어투]가 다수의 일원적인 문화나 언어에 대한 저항을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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