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용돌람(왼쪽 다섯번째)몽골농업연수단장 등이 21일 장성 딸기 등 시설채소 재배시설 등을 둘러본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딸기·토마토에 대한 재배 교육에 이어 실제 농장을 견학했는데, 유기농재배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어 너무 신기했다. 특히 지열을 활용한 시설채소 재배가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장성지역의 선진농업기술을 접목해 몽골지역에서 지열을 통한 시설하우스에서 다양한 과채류를 직접 재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장성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선진농업기술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몽골농업연수단장인 어용돌람(52)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 농업분야감독국장은 이번 연수에서 느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어용돌람 몽골농업연수단장

어용돌람 국장은 "몽골은 기온이 낮아 시설채소 재배가 힘들지만 지열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사계절 유기농 채소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몽골은 농산물이 부족해 현재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지만 직접 재배를 통해 유기농 농산물을 보급한다면 국민들의 건강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농연기술연수를 계기로 몽골지역에 맞는 재배작물이나 지열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면서도 "아직은 시설하우스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지만 딸기나 토마토 양상추 등을 재배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회가 된다면 장성군과 농업분야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과 함께 선진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이 정례적으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몽골 수자원국 나란치멕 과장(44)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의 수자원공사와 김민선 박사(전남과학대학) 등 수자원 전문가들로부터 지열분야에 대한 교육을 통해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몽골에 적합한 지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면밀하게 검토해 적용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나란치멕 과장은 그러면서도 "지열시스템이 좋기는 하지만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며 "현재 한국-몽골 이 지열에 관한 공동연구를 펼치고 있어 지역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몽골지역은 겨울에 석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심각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지열을 통한 난방을 활용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농업연구단에 참여한 몽골의 농업인, 생물교사, 농업 공무원, 수자원 관련 전문가 등은 장성농업기술센터 처럼 농업기술보급은 물론 토양관리나 검사, 육묘장 운영, 농기계 임대사업 등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몽골농업연수단은 지난 18일 장성을 찾아 딸기와 상추 등 시설채소 재배기술 교육과 지열을 활용한 농가방문 등을 통해 선진농업기술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출처: '광남일보' (www.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