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및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몽골 5개국의 합의 아래 두만강 유역의 개발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으로 열린 GTI(Greater Tumen Initiative) 제9차 5개국 위원회에서 회원국들이 두만강 유역 개발 프로젝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GTI는 두만강 유역을 개발하기 위해 UNDP 지원하에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의 극동 5개국이 1992년 출범시킨 두만강 유역 개발프로그램(TRADP, Tumen River Area Development Programme)의 후속 체제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5년 제8차 5개국 위원회에서 TRADP를 10년간 연장하고, 회원국의 소유권(ownership)을 강조하는 GTI체제로 출범하기로 합의한 후 열리는 첫 회의로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GTI 내에 에너지이사회, 관광협의회, 기업인 자문회의와 환경협력 틀을 설립했으며,  GTI의 활성화를 위해 두만강 수자원 보호 타당성 평가, 중국.북한 국경의 중국 도로.항만 활용, 몽골-중국 간 철도 타당성 평가, GTI 관광산업 역량 구축 등 10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중기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 것에 대비해 처음 설립된 기업인 자문회의(25명)에 우리측은 대한상공회의소, ㈜대성, 롯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 7개 기업이 참여했다.

우리측은 특히 동북아 페리루트 개설, GTI 관료 시장경제교육, 환경분야 핵심사업 추진 필요성 등을 적극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