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근현대사 중 '사회주의 시대의 몽골'('바바르의 몽골의 역사' 중)

몽골의 근현대사에 대한 기록중 '바바르'란 분에 대해 아시나요?

바바르는 저명한 언론인이며 40여권의 책을 쓴 작가입니다. 민주당계열 주요일간지인 으뜨링서닝의 공식 집필자이며, 매년 그가 쓴 칼럼을 묶어 "바바르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국제관계학, 정치학, 경제학, 기타 각종 사회과학 대학원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 불립니다.

90년대 민주화 운동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그가 집필한 "20세기 몽골역사"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발간되었고, 세계각국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한국어판은 없지요.

그 중 그의 몽골사를 축약해서 만든 몽골의 역사가 컬러판으로 나온 걸을 몽골국립대학 베. 돌마(한국학과 교수), 그리고 제 학문적 벗이자 몽골학의 거두가 되어 가고 있는 한정탁(역사학과 석사생)이 공동 번역한 내용중 일부를 소개하려 합니다.

1924년 몽골헌법 제정, '몽골인민공화국 선포'

몽골의 지도자 벅드 황제가 서거함에 따라 국민들은 새로운 통치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하게 되었다. 헌법제정의 기본 업무를 처리할 첫 의회를 소집하였으나 소련은 헌법제정위원회가 자본주의법을 따랐다고 하여 무효화하고 모스크바에서 제정된 법의 틀을 강요하였다. 수도는 '후레'에서 '올란바토르'로 개칭, 헌법에 차별과 계급없는 사회를 명문화하고 공화국으로 국가체제를 정했다.

1928년 공산-코민테른 측이 결성한 '백인회'라는 조직의 정권장악

1927년 소련은 국민당이 집권한 중국과 적대시했기 때문에 몽골에 공산주의 국가의 설립을 서둘렀다. 하지만 몽골의 지도자들은 소련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자주적 정책을 추진하려했고, 이에 소련은 그들의 숙청을 추진, 몽골혁명당 제 7차 총회의시 공산당학교 학생들과 부랑자, 문맹의 시골 사람들을 동원해 강제로 정부를 전복하고 친소정권을 수립한다.

1930년 부유층과 중산층의 재산몰수 단계

사유재산 보유를 금지하는 코민테른의 지침에 의하여 부유층의 가산 및 가축을 강제로 몰수하기 시작해, 사원의 재산또한 압수했다. 재산을 은닉한 5,191명을 체포, 감금하였으며 인민혁명당은 사유재산몰수로는 부족하단 판단하에 중산층 및 하층민의 재산까지 몰수하였다. 당시 양 한마리의 가격이 50 믕흐(지금의 '돈'을 의미하는 Мөнгө)였는데, 1천만 투그륵에 해당하는 재산이 모두 몰수되었다.

1932년 반 인민혁명당 소요사태 발발

재산몰수, 강제집단화, 종교탄압, 사회계층구분, 대량체포사태 등으로 1932년 여름 국민적 저항이 일어났다. 어떠한 주도세력도 없이 전국적인 범위의 비무장인원들이 민요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정부에서는 탱크와 전투기까지 동원하여 무력진압을 하자 내전의 형태로 확대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국 시위는 진압되었고, 약 3만명 정도가 국경을 넘어 피난하기도 하였다.

1937년 정치적 박해와 살상

무계급, 무종교사회를 만든다는 공산주의 이념하에 2년동안 3만명의 사람들을 살해, 6천여개의 사찰을 허물어 파괴하고 수백만건의 불경과 사원의 문화재가 파괴되었다. 이 시기 몽골 성인남성의 20%가 희생되었는데, 단 한차례의 재판으로 17,000여명의 승려들이 사형에 처해졌다. 이 당시 몽골전체 인구가 70만여명이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서기장이었던 초이발산의 개인수첩에 총 56,938명이 체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물론 이 배후에 소련이 있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1939년 할힌걸 전쟁 발발

일본은 1934년 만주지방에 '만주국'이라는 꼭두각시 국가를 세우고 몽골과 국경을 접하면서 분쟁이 시작되어 1939년 첫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 이에 소련군대가 주둔하고 일본측에서는 관동군을 증파하여 9월에는 국경분쟁을 넘어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1939년 9월 모스크바의 협상에는 몽골, 만주국, 소련, 일본 4개국이 참석하였고 7만명의 전사자가 발생하고나서야 끝나게 된다. 몽골군은 237명이 전사하였다.

 * 제 의견 입니다만, 사실 이 대목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면, 공산주의 국가, 특히 소련이나 중국 등 전쟁사료를 정말 잘 모으고 특히 전시에 찍은 사진은 보관을 잘 함에도 불구하고 전투장면의 사진은 한 장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7만명이나 죽은 대 전투를 불과 몇 달되지도 않는 기간에 했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으며, 당시 일본군은 동남아와 태평양의 방향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으며, 중국과의 전쟁으로도 지쳐가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몽골의 벌판으로 왔다는 건, 만주군을 동원했다고 해도 단순한 교전수준만 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7만의 희생자? 과장된 숫자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1942년 몽골국립대학교 개교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몽골의 첫 대학이 설립되었다. 소련출신의 전문교수들이 영입되었으며, 전문 인적자원이 준비된 몽골사회는 발전할 수 있었고, 고등교육제도는 국가부흥에 큰 추진력이 될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소련식 교육방식이 폭넓게 확대되고 소련에서 54,000여명이 유학길에 올랐으며, 이중 16,000명이 대학과정에서 공부했다. 첫 전문교육을 받은 새로운 세대는 몽골의 현대화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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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유로, 몽골에 친소련파가 증가했던 것 같구요, 몽골인들의 언어능력이 크게 향상된 계기가 된 거라 생각합니다. 당시 유고슬라비아, 폴란드, 독일 등 동구권 국가에도 유학자가 파견되어 상당히 다양한 언어능력을 가진 인력이 양성되었습니다.

1945년 몽골독립을 위한 국민투표실시

'얄타협정'으로 몽골의 독립적 지위가 보장되었고 몽골민족이 스스로 독립을 원한다면 이를 수용하겠다는 중화민국의 의견에 따라 1945년 10월 20일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로 1946년 1월 6일 중국, 1946년 11월 27일 소련은 각각 몽골의 독립을 인정하게 되어 몽골인들의 40년간 투쟁의 성과를 이루며 '몽골인민공화국'이란 정식 주권국가가 되었따.

1952년 초이발산 장군사망

몽골을 15년간 통치했던 초이발산 이후 몽골은 본격적인 소련의 공산-사회주의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사회는 기존과는 다른 형태로 변하게 된다. 다음해 소련의 스탈린도 죽겠되자 '공산주의 기본모델'로의 전환기를 겪게 된다. 후임자는 유. 체뎅발 이다.

1956년 대규모 '국민문화계몽'운동 전개

중세기에 뒤쳐지고 종교적인 관습에만 젖어있는 몽골의 국민들에게 20세기 문명화로의 전환은 죽느냐 사느냐의 중대한 생존의 문제였다. 사회시스템에 세 차례의 대개혁으로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성병을 퇴치하고 문맹을 근절하였다. 이로 인해 현대화된 생활문화가 많은 몽골국민들에게 보급되었다.

1959년 목축의 집단화(네그델) 시작

소련의 방식을 본보기로 황무지를 개간하고 협동농장방식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상 인민에게서 가축을 강제로 빼앗은 것이라 할 수 있다. 1959년 황무지개간은 단지 농업에만 새로운 분야가 열린 것이 아니라, '유목'이 지배하던 몽골의 전통이 변하게 되는 커다란 혁명이었다.

* 이 때부터 농업문화가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아래의 1960년대부터 울란바토르의 도시화가 확산, 공업화도 진행이 되지요. 따라서, 흔히 몽골에 대해 기술하는 각종 서적에서 "1990년이전의 유목문화가 파괴되어 가고 있음이 안타깝다..."는 말은 틀린 겁니다. 1960년을 기준으로 해서, 몽골의 전통유목문화는 변형되고 산업화 되었습니다. 결코 자본주의가 망가뜨린 게 아님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1960년 울란바토르 인구가 십만명에 도달

목축의 집단화로 초원의 사람들이 수도인 올란바타르로 이주하기 시작하여, 수도는 공업화가 진행되고 도시사회구조로 크게 변화하게 된다. 몽골에 '도시화', '거주정착문화'가 본격화 된다.

1961년 몽골 UN가입

몽골은 국제연합에 가입하기 위해 1946년부터 노력하여 초기에는 서방세계에 의해 다음은 중화민국의 거부로 가입이 지연되었따. 국제연합 가입이후 몽골은 국제사회에서 명실상부하게 그 지위를 인정받기 시작한다.

1960년대 초부터 소련-중공과의 관계는 점점 악화, 국경무력충돌이 발생한다. 소련군대는 1967년부터 몽골에 주둔하게 되었는데 그 수가 7만 5천에서 8만명가령 되었따. 중국은 몽골과의 북쪽접경지역에 병력을 배치하였고, 이에 몽골은 소련에서 대량으로 차관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된다. 1972년부터 90년도 까지 약 100억루블을 들여왔다. 대량의 자본은 몽골의 사회와 경제에 큰 변화와 진보발전을 촉진하였다. 소련군은 1989년부터 90년 사이에 철군한다.

1972년부터건설이 시작된 에르드네트 구리광업공단은 1980년에 완공되어 가동하기 시작했다. 세계적 규모로 조성된 공단은 몽골의 경제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었다.

1984년 인민혁명당 8차 전당대회에서 40년간 몽골을 통치한 유. 체뎅발이 병환으로 실각한다. 그 다음해 소련에서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시작(1985) '공산주의 종주국'에 큰 변화와 체제변동이 시작되는데, 이를 제. 바트믕흐는 체뎅발의 뒤를 잇게 된다.

1990년대에는 전세계 공산주의국가들이 붕괴하기 시작했다. 1989년 중국의 천안문사태, 동유럽국가들의 민주화, 자유화 열망은 몽골에도 이어져, 1989년 12월 10일에 설립된 민주연합의 200여명의 엘리트 청년들이 수흐바타르 광장에 모여 시위를 추진하기 이르른다. 곧이어 민주당, 사회민주당, 국민민주당 등이 속속 창당되어 사회체제 변화를 요구하며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단식시위를 벌였다. 1990년 3월 19일 인민혁명당의 정치상임위원이 사퇴하고 6월 몽골의 첫 자유총선이 실시되어 임시국회인 국가소회의가 구성되었다. 이렇게 몽골의 사회주의는 마무리를 짓고, 페. 오치르바트가 몽골의 첫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