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가 몽골어과와 우크라이나어과를 신설해 2009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아제르바이잔어도 내년부터 터키어과에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자원 확보가 미래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자원 부국의 언어를 전공하는 인력을 키우기 위해 이뤄졌다.

한국외대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몽골어과를 서울캠퍼스 동양어대학, 우크라이나어과를 용인캠퍼스 동유럽대학 안에 개설하고 기존 터키어과에 아제르바이잔어를 추가해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의 동의 절차가 남았지만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외대 학부 과정에서 가르치는 외국어는 45개로 늘어났다. 몽골어과와 우크라이나어과의 모집 정원은 각각 20명이며, 올해 정시 전형에서 신입생을 첫 선발한다. 몽골어과 정원은 법대의 법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따른 잉여 정원과 서울 캠퍼스의 자유전공학과 축소로 인해 생긴 인원으로, 우크라이나어과는 용인캠퍼스의 자유전공학과 정원 축소 인원에서 끌어왔다.

신설되는 몽골어, 우크라이나어, 아제르바이잔어를 쓰는 국가의 공통점은 자원 부국이다. 특히 국내에 근로자로 취업했거나 결혼 이민자로 들어온 몽골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몽골 국적 외국인은 5월 현재 국내에 2만1634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거주 외국인 전체 89만1341명의 2.4%를 차지하는 수치며, 국적별로는 일본 국적자(2.7%)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 더구나 국제결혼이 활성화하면서 몽골 출신 여성도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몽골어과 개설은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정환 한국외대 홍보실장은 "몽골어과는 다문화사회로 변한 국내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외대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증가로 다문화사회로 향하는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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