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제목 : 몽골부부의 기적 같은 '코리안 드림'
 작성자 : 임영자 2013.05.13 06:57:10, 조회 1,420 

[길] 몽골부부의 기적 같은 '코리안 드림'

  • 김지섭 기자

    입력 : 2013.05.13 03:01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자택에서 찍은 가족사진. 뭉크바트(왼쪽)씨와 부인 우간바예르씨, 아들 앵킬랭군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자택에서 찍은 가족사진. 뭉크바트(왼쪽)씨와 부인 우간바예르씨, 아들 앵킬랭군. /김연정 객원기자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지하 단칸방에서 몽골인 뭉크바트(28)씨는 찬물을 받은 세숫대야에 끓인 물을 부었다. 부인 우간바예르(36)씨는 한 살 난 아들 앵킬랭의 바지를 벗기고 엉덩이에 물을 끼얹었다. 앵킬랭의 '고추'는 1㎝가 안 돼 보였고, 'U'자 형으로 이어진 고환 두 쪽은 왼쪽에 몰려 있는 기형이었다. 작년 10월 '초미니(490g)'로 태어난 앵킬랭은 2~3일씩 소변을 못 보고 밤새 울기도 한다. 앵킬랭은 치료비가 마련되는 대로 '성기·고환 보정 수술'을 받아야 한다.

    뭉크바트 부부는 각각 2003년과 2000년에 가짜 여권으로 한국에 들어와 10년 넘게 숨어 지냈다. 브로커에게 5000달러를 주고 한국에 들어온 뭉크바트는 2009년까지 3000만원을 모았다. 이 금쪽같은 돈을 몽골 집에 보내 현지 은행에 맡겼다가 사기를 당했다. 뭉크바트는 한동안 술에 절어 지냈다. 부인도 한국에 온 뒤 봉제공장·식당을 전전하면 온갖 험한 일을 했다. 하지만 밤잠 안 자고 번 돈 1000만원을 고향 홀어머니에게 보냈다가 어머니가 사기를 당해 돈을 모두 날렸다.

    2009년 처음 만난 부부는 서로 상처를 보듬으며 위기를 극복했다. 앵킬랭을 임신하며 코리안 드림의 첫걸음을 내딛는 듯했지만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불법 체류 단속에 걸려 강제추방 처지에 몰린 것이다. 뭉크바트는 몇 번이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딱한 사정을 접한 성동구 외국인근로자센터가 450여만원을 모아 왔고, 월드비전·세이브더칠드런이 500만원씩을 내놨다. IBK행복나눔재단과 보문동 외국인근로자센터, 여성재단도 힘을 보탰다. 출입국사무소는 앵킬랭의 치료가 마무리될 때까지 부부의 체류 기간을 연장해줬다.

    앵킬랭이 태어났을 때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의사는 "아이에게 정을 주지 마라"고 했다. 하지만 부부는 한국인들의 정을 통해 아이를 살릴 용기를 얻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그게 저희가 깨달은 코리안 드림이에요." 우간바예르의 눈시울에 눈물이 방울졌다.


  •          -->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32  20200131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관 공지사항  관리자 2020.01.31 18
    431  중국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몽골의 현재 상황  관리자 2020.01.30 21
    430  코멕스 농림업 교육센터 1차 리모델링 공사 완료  관리자 2020.01.28 47
    429  경북농업기술원-몽골국립농업대학, 국제공동연구 협약 체결  관리자 2018.05.28 531
    428  은행연합회 몽골 42번학교에 컴퓨터교실 기증  관리자 2017.07.11 716
    427  몽골 복수비자 발급 시작  관리자 2017.06.20 1,449
    426  기증받은 생활용품을 하역하다  관리자 2016.11.28 943
    425  이마트 몽골 1호점 개점.첫날부터 대박  관리자 2016.07.28 1,343
    424  몽골 대통령 체.엘벡도르지, 김일성대 연설문  관리자 2013.11.22 1,505
    423  몽골대통령의 김일성대 연설  서기원 2013.11.15 1,154
    422  몽골 대통령의 북한 방문  서기원 2013.10.29 1,204
    421  부천몽골교회 어린이집 교사 모집  서기원 2013.10.29 1,774
    420  한.몽, 몽.한 번역 및 통역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시거나 이메일주세요.  김민석 2013.08.30 1,158
    >>  몽골부부의 기적 같은 \'코리안 드림\'  임영자 2013.05.13 1,419
    418  北대사, 몽골에 \"심각한 식량난 겪을 것…식량 지원해 달라\"  임영자 2013.04.24 1,046
    417  주몽한국대사관 한인담당 \'손정일\'영사 부임  임영자 2012.09.09 1,922
    416  몽골정부 연립 내각 구성안 대통령에게 제출  임영자 2012.09.09 1,568
    415  세계 7대 자원부국인 몽골 청년들, 말춤 추며.....  임영자 2012.09.09 1,646
    414  한국에서 즐기는 나담축제!  관리자 2012.06.05 1,344
    413  대한항공 부당한 방법으로 경쟁사 진출 방해  임영자 2012.05.30 1,264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검색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