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몽골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지 12년만에 몽골시장에서 철수한다.

SK텔레콤은 몽골 이동통신 2위 사업자인 스카이텔 지분 전량을 선클라이그룹과 글로벌컴 LLC 등 기존 몽골 주주들에게 258억원에 매각했다고 13일 밝혔다.

스카이텔은 1999년 SK텔레콤이 대한전선과 합작형태로 몽골에 설립한 회사로, 현재 몽골 내 2위 이동통신사업자다. SK텔레콤은 스카이텔 설립 당시 한국에서 철거한 아날로그 이동통신 장비를 스카이텔에 현물 출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 사례는 당시 SK텔레콤이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의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불필요하게 돼 철거한 아날로그 장비를 적시에 해외로 수출한 우수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후 SK텔레콤은 2002년 6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출자해 최종 29.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스카이텔 지분 매각을 통해 매각 대금 258억원과 그 동안의 누적 배당수입 25억원을 포함, 총 283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몽골 사업을 통해 투자 원금 6억원 대비 약 46배의 이익을 거둔 셈”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몽골사업 철수로 SK텔레콤의 해외사업은 말레이시아 와이브로(휴대인터넷) 1위 사업자 패킷원 2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과 인도네시아 최대통신사업자 텔콤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유·무선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만 남게 됐다.

/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출처 :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