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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1세기 칭기즈칸’ 꿈꾸는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작성자 : 관리자 2008.04.28 13:06:09, 조회 3,239 

“몽골·한국 교류 활성화 위해 비자 면제 협정 꼭 필요하다”
‘21세기 칭기즈칸’ 꿈꾸는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만난 사람=배명복 논설위원·순회특파원


자원외교가 이명박 정부 외교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나라가 몽골이다. 국토는 한반도의 7.4배인데 인구는 270만 명에 불과한 몽골은 석탄·구리·금·우라늄·몰리브덴·형석·원유 등 각종 광물자원의 보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매장량 50억t의 타반톨고이 탄광과 1760만t의 구리와 424t의 금이 매장된 오유톨고이 동·금광이 각각 2000억 달러 이상의 개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각국의 사업권 선점 경쟁이 뜨겁다. 풍부한 지하자원과 드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21세기 칭기즈칸 신화’의 재현을 꿈꾸는 남바린 엥흐바야르(49·사진) 몽골 대통령을 16일 울란바토르 시내 대통령 접견실에서 만났다. 한국과의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해 공식·비공식으로 모두 여섯 차례 방한했다.

-지난 2월 말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을 때 동몽골 개발 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다시 요청했다는데.

“제안한 지 몇 년이 지났다. 한국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농업 개발을 1차 목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몽골 지역에서 농·축산업을 발전시키고, 인프라와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이 투자하면 우리는 북한 인력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남북한과 몽골, 3자간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된 상품을 동북아 시장에 팔고, 한국에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타반톨고이 광산과 오유톨고이 동·금광에 대한 각국 기업의 관심이 뜨겁다.

“국회가 관련 법률 문제를 다루고 있다. 몽골 정부가 100% 탐사권을 갖고 있는 타반톨고이 탄광은 몽골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외국 기업이 탐사권을 갖고 있는 오유톨고이 동·금광은 몽골 정부가 51%의 지분을 갖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 논의가 마무리되면 외국 투자자들과 올바른 광산 개발 및 이익 배분, 광산 주변의 철도 등 인프라 구축, 공장 건설 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다. 한국 등 외국 투자자들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몽골 정부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투자 계획서를 선정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현재 3만3000명의 몽골 근로자들이 한국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다. 또 매주 약 700명의 몽골인들이 비자를 받기 위해 몽골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한국-몽골 간 비자면제 협정을 추진할 의향은 없나.

“몽골인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는 데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몽골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과 학생들도 한국을 찾게 될 것이다. 비자면제 협정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몽골 개발 전략은.

“몽골은 지난 17년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 전환기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그동안 몽골 경제는 연평균 2.3~2.5%의 성장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 28년간 연평균 6~7% 성장했다. 그래서 한국의 개발 경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몽골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만든 국가개발전략(NDS)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다. 2021년까지 15년 동안 연평균 15%의 경제 성장을 지속해 2021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5000달러를 달성하자는 것이다. ‘15·15·15 전략’이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08년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환경 문제가 주요 의제였다. 몽골은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보아오 포럼에선 몽골과 중국·러시아·남북한·일본이 참여하는 동북아 환경 정상회의를 제안했다.” <울란바토르에서>


배명복 논설위원·순회특파원

◇남바린 엥흐바야르=1980년 모스크바문학대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에서 수학했다. 러시아어와 영어에 능통하다. 80~90년대 시인 겸 번역가로 활동했다. 92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문화부 장관(92~96년)을 지냈다. 집권당인 인민혁명당(MRPP) 총재를 거쳐 총리(2000~2004년), 국회의장(2004~2005년)을 역임했다. 2005년 5월 MRPP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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