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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한국에서 키운 꿈 고향서 꼭 이룰터
 작성자 : 관리자 2007.11.14 10:13:05, 조회 2,543 

“한국에서 키운 꿈 고향서 꼭 이룰터”

대전일보|기사입력 2007-11-13 18:26


“그토록 바라던대로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까지 한국에서 다니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경제적인 부담으로 걱정이 앞섭니다.”

‘북방교포자녀 기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한국에 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3개국 출신의 충남기계공고 3학년 8명 가운데 7명이 충남대에 합격했다. 한국어 구술 면접, 논술 시험, 본국 고등학교 성적, 충남기계공고 졸업예정 증명서 등을 반영한 수시 모집 외국인 특별전형을 통해서다.

외국 유학생이 한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를 통해 대학에 입학한 것은 대전에서는 처음이다.

그 중 건축학과를 지원한 에끼(19·몽골)는 “한국에 와서 몽골과 한국의 모습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초원이 펼쳐진 몽골에 기념비적인 건물을 세우고 싶다”고 대학 입학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려인 3세 박 알렉산더(21·우즈베키스탄)도 같은 이유로 건축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반면 유 이구르(21·카자흐스탄)는 기계공고에서 배운 전자기계 전공을 살려 메카트로닉스 공학과를 지원했다.역시 고려인 3세인 그는 “카자흐스탄에는 전자기계와 같은 인프라가 꼭 필요하다”며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애국자의 면모를 엿보였다. 특히 이들 고려인 3세들은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가는 것이 꼭 옛 고향에서 뭔가르 가져 가는 것만 같아 남 다르다”고 말했다.

러시아, 영어에 능통하고 한국어도 막힘없이 구사하는 이들 학생들 가운데 슈흐라트(21·우즈베키스탄)와 예를란(19·카자흐스탄)은 외교관이 되고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 예정이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두 나라를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두 학생은 입을 모았다.

대학 입학을 앞둔 이들이지만 마냥 기쁠 수만은 없다. 시교육청 지원으로 고교 과정은 마쳤지만 실상 이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대학 교육을 위해 지원을 받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상호 생활담당 교사는 “본국에서는 중산층에 해당하는 가정이라도 이 곳의 학비는 그 쪽 1년 연봉과 맞먹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크다”며 “현재 대학과는 학비 감면 혜택에 대해 구두로 협의 중이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고 다만 기숙사 입주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 기숙사비는 학생들 본인 부담이고 학비가 감면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은 200만원에 가까운 학비를 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고 자칫 국가간 문제로 비화될 수 있어 외부에서의 아르바이트도 쉽지 않을 듯해 학생들의 경제적인 고민은 깊기만 하다.<백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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