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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이사람] 칭기즈칸 후예 ‘금융전문가’ 코리안드림 꿈꾸다
 작성자 : 관리자 2007.06.20 13:27:11, 조회 2,537 

[이사람] 칭기즈칸 후예 ‘금융전문가’ 코리안드림 꿈꾸다

㈜나이스채권평가 주식파생팀 뭉흐 에르덴 씨

“앞으로 10년 후 한국에서 최고의 파생상품 전문가로 자리 매김하고 싶습니다.”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에서 ‘코리안 드림’을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떠나온 지 어느덧 6년여. 올해 초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달 ㈜나이스채권평가 주식파생팀에 둥지를 튼 뭉흐 에르덴(28) 씨의 가슴은 벅차다. 몽골의 명문대 중 하나인 몽골과학기술대학에 다니던 중 몽골 정부 주관의 한국 유학시험에 합격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한국을 유학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학 시절 몽골을 강타했던 한류 열풍이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몽골에서 학교를 다닐 때 모래시계라는 한국 드라마가 방영됐는데 인기가 정말 대단했어요. 드라마 방송시간이 될 즈음에는 울란바토르 시내에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드라마 영향 때문이었을까. 2001년 한국항공대 경영학과에 입학하면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을 때도 낯선 땅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외국이라는 느낌이 크지 않았어요. 정서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몽골과 가깝기 때문인지 학교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한국 친구들도 모두 제게 잘 대해주고 인간적이었습니다.”

항공대 경영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200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 석사 과정에 진학, 선물옵션, 계량경제, 통계분석 과정을 마치고 난 뒤 한국에서 금융전문가로 성공하겠다는 그의 꿈은 더욱 확고해졌다. 결국 올해 초 KAIST를 졸업하고 지난달 말 국내 채권시가평가정보 선도업체인 나이스채권평가에 입사하면서 그의 ‘코리안 드림’도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채권 프라이싱(pricing) 등 금융 분야의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어 직장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그의 꿈의 종착역은 한국이 아니다.

“외국인으로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이곳에서 일하면서 앞으로 파생상품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장기적으로는 몽골로 돌아가서 고국의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영어보다는 한국어가 쉽다”고 말할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 금융허브 여의도에서 10년 뒤 그의 꿈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궁금하다.

안현태 기자(popo@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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