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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몽골, 풍부한 자원 노리고 외국자본 몰려온다
 작성자 : 관리자 2007.03.22 10:49:49, 조회 2,641 

몽골, 풍부한 자원 노리고 외국자본 몰려온다
◆포스트 친디아 아시아 新5龍 / 몽골, 개발시대 막 오른 자원부국◆

지난 14일 오전 `황사 진원지` 고비사막 북단에 인접한 인구 100만의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는 온통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다.

본격적인 황사 시즌은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가정용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석탄 연기가 매캐한 스모그를 형성하고 있었다.

칭기즈칸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이어진 초원지대의 게르(몽골 전통 천막가옥) 군집촌은 도로 인근에서부터 벽돌 양옥촌으로 바뀌고 있다.

택지조성을 위해 러시아 식민시대에 지은 대형 콘크리트 건물을 허무는 공사도 한창이다.

엑셀, 엘란트라 등 황갈색 먼지를 뒤집어 쓴 한국산 중고차들이 넘쳐나던 울란바토르 시내엔 최근 들어 벤츠, 렉서스 등 고급차량 행렬이 부쩍 늘었다.

몽골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식한 미국, 일본 및 인접한 중국, 러시아 등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개발자금 지원 경쟁을 벌인 데 따른 변화다.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꼽히면서도 인구와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 때문에 빈곤에 시달리는 몽골에 본격적인 개발시대의 막이 오르고 있다.

◆ 타반톨고이 석탄광산 투자기회 주목 = 박진호 주몽골대사는 "미ㆍ중ㆍ일 열강이 영향력 각축전을 벌이는 것은 몽골이 옛소련 철수 후 `힘의 공백`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며 "열강과의 관계 균형을 도모하는 몽골 정부는 한국을 이상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2005년 부시 대통령 방문 때 저개발국 빈곤해소지원기금을 통해 연간 2억5000만달러를 10년간 지원키로 약속했다.

일본도 같은 명목으로 연간 47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고 인접국인 중국은 3억달러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을 제의했다.

러시아는 2004년 자원 개발 우선권 부여 등을 대가로 110억달러에 달하는 국가 채무를 탕감해 주기도 했다.

몽골 정부는 기간산업인 광산업 지원을 시작해 구리, 석탄, 텅스텐, 몰리브덴 등의 매장량이 많은 17개 전략적 광구를 지정해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 중 규모도 크고 한국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곳은 오유톨고이 구리광산과 타반톨고이 석탄광산이다.

특히 타반톨고이 석탄광산은 총 매장량 50억t 중 3분의 1 정도가 연료용 석탄보다 3배 이상 비싼 제철용 코크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각국 기업이 앞다퉈 지분 참여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대사는 "총 투자규모 142억달러 중 한국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5~10%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에서 한ㆍ몽 자원협력위 개최 등을 통해 10% 지분 확보를 목표로 교섭중"이라고 전했다.

이창호 삼성물산 몽골지점장은 그러나 "자원 탐사 단계부터 참여해 충분한 지분을 보장받은 러시아, 독일, 중국 등과 달리 뒤늦게 참여하는 한국기업은 기회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타반톨고이 석탄광산 투자를 타진하고 있는 기업은 광업진흥공사와 포스코, 삼성물산, 삼천리 등이다.

◆ `동몽골 프로젝트` 남북합작 투자 구상도 = 몽골 정부는 작년 5월 노무현 대통령 방문 당시 헨티, 도르노트, 수흐바토르 등 28만7000㎢에 달하는 동부 3개 평야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한 `동몽골프로젝트` 추진을 요청했다.

올해 상반기중 추진 예정인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방한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탐사를 다녀온 안흥조 몽골한인상공인회 부회장은 "동몽골 평야지역은 수백 년간 가축을 방목해 유기 비료층이 40~70㎝에 달하는 옥토여서 천혜의 재배조건"이라며 "3000㏊ 이내에서 1차 60년, 2차 40년 등 100년까지 임대해 준다는 조건인 데다 임차료도 저렴해 정부 차원의 협상이 이뤄지면 개인도 투자해볼 만하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연간 강수량 240㎜ 안팎의 건조한 기후 때문에 대규모 수리 관개시설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박 대사는 "북한의 탈북자들을 이주시켜 한국의 자본으로 개척하는 방안 등도 제시하고 있으나 아직은 구상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 부패, 지하경제 걸림돌 = 몽골은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냈지만 여전히 주요기업 지분을 기득권층인 인민혁명당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다.

세계은행은 몽골의 지하자금 규모가 GDP 수준과 맞먹을 것으로 추산한다.

체제 전환기를 틈탄 부패 만연으로 정치인들이 광산채굴권을 무분별하게 외국기업에 넘겨주면서 전 국토의 45%가 다국적 기업 지배에 들어갔고 난개발로 인한 국토 건조화도 심각한 문제다.

경제 회생의 흐름만은 뚜렷하다.

1992년 325%에 달하던 인플레이션율이 2004년 11% 수준으로 떨어졌고 경제성장률은 작년 7.5%를 기록했다.

작년 7월 반부패법 발효를 계기로 공직사회도 30ㆍ40대 신진 엘리트층을 중심으로 개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장병균 국제통화기금(IMF) 몽골지소장은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뿐 아니라 몽골 정부가 90년대 중반 금융위기를 겪은 뒤 해외자본 투자 제약을 없애 외국기업들이 진출하기에 대단히 좋은 여건"이라며 "농업 광업과 함께 인터넷, 통신, 금융, 관광산업 등 아직 기반이갖춰지지 않은 분야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 이창훈 기자(몽골) / 송성훈 기자(카자흐스탄ㆍ우즈베키스탄) / 김규식 기자(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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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16:47:0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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