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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동남아인 통역 수사요원 없다니
 작성자 : 관리자 2007.02.27 09:47:52, 조회 2,988 

동남아인 통역 수사요원 없다니
[제주일보 2007-02-27 00:03]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갈수록 늘고 있는 현상은 실로 반가운 일이다. 지난해는 46만 명을 기록했다. 2004년 30만 명 돌파 이후, 2005년 38만 명에 근접하는 등 최근 3년간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제주가 동북아 휴양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추세라면 제주특별자치도가 계획한 올해 50만 명, 내년 60만 명 외국인 유치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반면, 외국인 관련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해 외사사범은 91건 133명으로, 전년도 56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의 범죄 형태도 점차 다양해지고, 그 수법 또한 교묘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응하는 제주지역 치안 인프라 구축은 기본 중 기본이다.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안녕 질서를 보장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허나 현실은 부끄럽고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통역능력을 겸비한 수사요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제주지방경찰청이 갖춘 통역 인력은 영어 28명, 일어 9명, 중국어 6명, 독일어 및 러시아어 각 2명, 프랑스어·기타 각 1명이 전부다.

더군다나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필리핀어, 몽골어 통역 수사요원은 단 1명도 없다. 최근 한류 붐을 탄 관광객, 결혼 또는 산업연수원생 신분의 근로자 등으로 이들 동남아인들의 제주방문이 크게 늘고 있는데도 말이다. 실제로 베트남인은 2005년 104명에서 지난해는 272명, 인도네시아인은 108명에서 137명으로 늘었다. 필리핀인과 몽골인도 제주에 135명과 87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통역이 없다보니 이들 관련 사건사고 발생시 경찰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다.

국제공조수사도 한참 뒤처지게 된다. 앞으로 근로자 등 동남아인들의 제주 유입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평화의 섬이 외국인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당국은 동남아인 통역 수사요원 확보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정부와 특별자치도 역시 관련 지원방안을 속히 강구해주기 바란다.

외국인 범죄는 느는데 통역 수사요원이 없다면 안전한 국제자유도시라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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