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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홍명보장학금 임절버군 “태극마크 다는게 꿈”
 작성자 : 관리자 2006.12.26 09:39:31, 조회 2,532 

홍명보장학금 임절버군 “태극마크 다는게 꿈”
입력: 2006년 12월 22일 18:04:09
 
“아버지의 나라에서 국가대표 공격수가 되는 게 꿈입니다.”

22일 홍명보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장학금을 받은 혼혈아 임절버(15·문래중 3년)의 당찬 각오다. 임군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한국인 아버지, 몽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몽골 이름을 소리나는 대로 옮겨 ‘절버’라고 부른다. . 한자 이름은 없다. 그는 2002년 말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왔다. 11살 소년에게 낯설기만 한 땅이었다.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어요. 한국어도 단 한마디 못했죠.”

입국하자마자 초등학교 6학년으로 입학했다. 또래들과 어울려 뛰어놀 나이. 하지만 그에게는 친구가 없었다. 혼혈아란 차이에 앞서 말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놀 친구도 없고 공부도 못하겠고. 학교 생활이라고는 친동생과 공을 차는 것 뿐이었어요.”

축구는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

이듬해 문래중에 입학하면서 축구부에 들었다. 1학년 때는 자기보다 어린 나이에 축구를 시작한 동료들을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혼자 새벽훈련하고 야간훈련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결국 2학년 때부터 주전을 꿰찼고 올해 서울소년체전에서는 문래중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제 한국사람이 된 만큼 그의 꿈은 역시 태극마크를 다는 데 맞춰져 있다. 그래서 일단 이름부터 바꿀 참이다. 창현(昌賢). ‘절버’와 뜻이 비슷하단다.

“황선홍 아저씨, 호나우두 같은 공격수가 되고 싶어요. 월드컵에서 골도 넣고 싶고요.”

정든 고향을 두고 아버지의 나라로 온 절버, 아니 창현군이 한국어로 또렷하게 밝힌 희망이다.

〈김세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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