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열린 ‘경북농업기술원-몽골국립농업대학, 국제공동연구 협약 체결’식을 한 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북도)

경북도는 23일 몽골 움느고비 지역의 아마르자야 국회의원과 나상자르갈 몽골 국립농업대 교수를 경북농업기술원으로 초청해 ‘경상북도농업기술원-몽골국립농업대학간 국제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농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한 아마르자야 국회의원과 나상자르갈 교수 등 방문단은 지난 20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국회의사당 방문, 도와 국제공동연구 협약 체결에 이어 참외와 딸기 관련 시설 재배기술 등 선진 농업 기술현장을 견학했다. 

몽골은 석탄과 동, 아연 등 천혜의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세계 10대 자원부국이며 면적이 남한의 16배나 되는 영토 대국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초원이 많아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목축업이 발달해 있어 열악한 기후 조건을 극복하고 넓은 초원을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농업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몽골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설농법 등 경북의 선진농업기술에 관한 연구 교류 및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도에서는 2009년 5월부터 농업과학기술 교류를 위한 공동협력협정을 체결하고 몽골과 농업분야에 있어서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도에서 육성한 식량작물과 과채류, 화훼류 등의 몽골 현지 적응성 검토를 실시했으며 도가 육성한 딸기 품종인 ‘싼타’는 2013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묘생산에서 수확까지 성공해 현지인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마르자야 몽골 옴느고비 지역의 국회의원은 “경북은 시설 하우스 재배기술이 우위에 있고 일년 연중 다양한 신선채소가 생산과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의 선진 시설농법과 기술 습득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교류와 협력을 통해 몽골 농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영호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이번 국제공동연구가 몽골의 농업 발전 정책에 도움이 돼 황무지를 기회의 땅으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하고 향후 경북의 뜻있는 농업인의 해외 농업 진출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동 = 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